특히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살고 있는 팔로 알토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 붕괴 수준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곳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살았었고, 현재도 수많은 실리콘 밸리 갑부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페이스북 주가가 큰 힘을 받지 못하자 팔자 물량과 함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밝혔다.
이들 지역은 상장 직전 지난 1분기에만 가격이 무려 11%가 오르고 기존주택 공급 물량이 57%나 줄어들었지만, IPO(기업 공개) 이후 최근까지 기존주택 팔자 물량은 44%나 폭등했다. 페이스북이 기대만큼 주가가 상승하지 않자, 주택 가격 거품도 빠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2004년 구글이 상장됐을 때는 주가폭등으로 이어져 임직원들이 돈방석에 앉으면서 주택 가격까지 함께 견인했었다. ‘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인근의 멘로 파크 지역도 현재 103채의 주택이 시장에 나와 있어 지난 겨울 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물량이 20% 늘어났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봄만 해도 페이스북 상장 기대 효과로 인해 실리콘밸리나 인근 샌프란시스코 등의 집값은 급상승했으며, 실제 페이스북 임직원들이 초대형 주택들을 대거 신축하기도 했다.
지난 5월18일 상장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28% 하락했다. 최대 40%가 넘는 하락폭을 일부분 만회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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