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해부터 US오픈에서 커트 통과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주최측인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10샷 룰’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룰은 2라운드 후 선두와 10타 이내에 든 선수는 모두 커트를 통과시켜 3, 4라운드에 진출케 한다는 것이다. 마스터스를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 시행 중이다. 기존 ‘공동 00위내 선수 커트 통과’라는 카테고리에 추가한 별도조건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선수들에게 3, 4라운드 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USGA는 그러나 올해 대회부터 이 룰을 적용하지 않기로 슬그머니 공포했다. 이로써 2라운드후 ‘공동 60위 이내 선수’만 3,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공동 60위 밖이지만 선두와 10타 이내에 든 선수는 3, 4라운드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이 사실을 USGA가 널리 알리지 않았다는 것. 대부분 선수들이 올해에도 ‘10샷 룰’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첫 날 6오버파 76타를 쳐 선두와 딱 10타차인 필 미켈슨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어쨌든 첫날 6명의 선수만 언더파를 친 올해 대회는 2라운드에서 커트통과를 놓고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듯하다. 특히 첫날 60위 밖으로 처진 미켈슨(93위)을 비롯 로리 매킬로이(7오버파 109위), 잭 존슨(7오버파 109위), 버바 왓슨(8오버파 125위), 루크 도널드(9오버파 140위) 등 톱랭커들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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