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에 걸친 구자경 명예회장 인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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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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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24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구자경(사진 왼쪽) LG 명예회장(우)이 권성훈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구자경 LG 명예회장(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의 남다른 인재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이 글로벌 인재육성과 우리나라 학문수준의 세계화를 위해 회장 재임 시절인 1989년부터 국내 민간기업 재단 중 처음으로 시작한 LG연암문화재단의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이 올해로 24년째를 맞이한 것.

이 사업은 연구 성과가 뛰어난 대학교수 30명을 선발해 1인당 연간 3,000만 원 상당의 해외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선발한 대학교수는 627명에 지원한 연구비도 약 186억 원에 이른다.

구 명예회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연암문화재단의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교수진의 경쟁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고 대학의 경쟁력은 바로 국력과 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해외연구교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대학들의 위상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를 리드하는 수준이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이어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결국 사람과 기술뿐”이라며 “교수 여러분들이 스스로 자기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가 되실 뿐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키워서 기업과 사회로 보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경 LG 명예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이현재 심사위원장(전 국무총리)과 선발 교수 등 총 9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모집에는 총 66개 대학에서 212명이 지원해 7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선발된 교수들 가운데 박석호 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와 김교성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각각 박테리아 로봇 개발, 복지국가와 빈곤 관련 연구 활동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됐다.

권성훈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 한림원이 젊은 과학자에게 주는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국가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로부터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백상헌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등도 선발돼 지원 사업의 권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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