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중국권력 교체 시기를 앞두고 공청단파의 원로 중의 원로 차오스의 연설, 저술, 보고서 내용 등을 담은 서적이 20일 배포됐다고 신화통신(新華通訊)이 보도했다.
`차오스, 민주와 법제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책에는 차오스가 1985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임명돼 국가 지도층의 반열에 합류한 이후부터 1998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의 연설문, 보고서 등 총 102편의 글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이 책에는 인민대표대회제도의 완성을 바탕으로 한 중국식 사회주의 실현과 국민의 정치권리보장, 사회주의 법치국가에 대한 차오스만의 생각과 성찰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올 가을 정권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공청단파 원로 차오스의 건재를 과시하는 것은 계파간 권력 투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차오스는 공청단파의 원로로 현직에서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과거 장쩌민(江澤民)과 권력다툼을 실각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현재 중국은 권력교체를 앞두고 각 계파간 세력다툼이 치열해지고 보시라이 낙마에 따라 마오(毛)주의와 개혁·개방론자 간의 이념적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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