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산네트웍스, SGA 등 중소 IT서비스 업체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은 물론 향후 추진을 고려중인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다산네트웍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동명통산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50억원이다.
동명통산은 방진고무, 순고무, 압출고무 등 자동차용 고무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또 다른 자회사인 다산알앤디와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다산알앤디는 자동차 엔진 성능·품질 시험장비, 운행차정밀검사시스템, 환경계측기기 등 자동차 관련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통합보안 기업인 SGA는 지난 8일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했다.
SGA 무선솔루션 및 산업용 하드웨어 전문기업 엑스퍼텍을 흡수·합병했다.
이 회사는 엑스퍼텍의 산업용 하드웨어에 MS 윈도 임베디드를 공급해 매출 증대 및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버스정보시스템을 비롯한 엑스퍼텍의 무선솔루션에 자사의 보안솔루션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SGA 관계자는 “합병 결정은 SGA와 하드웨어와 무선솔루션 전문기업 엑스퍼텍의 기술력을 결합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양사는 우선 보안이 강화된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 IT서비스 업체들이 하드웨어 시장 진출에 활발한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대형 업체들이 기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공공시장을 잃은 대형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소업체가 전담했던 시장으로 밀고 내려온다며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시장 진출로 발생한 시너지 효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식의 성급한 진출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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