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에 나선 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지난 40일 간의 민생투어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당원의 뜻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경선방식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당헌당규도 5년이나 지났는데 한 자도 못 바꾼다는 데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당 경선관리위에 예비등록한 후보들이 원탁회의를 열어 경선 관련문제들을 논의하고 당과 함께 결론을 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 전 시장은 “25일 당 경선관리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겠다”고도 했다.
또 그는 “지금의 가장 큰 문제는 10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라면서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전 시장은 “우선 가계부채의 원금상환을 5년 정도 유예시켜줄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지방경제의 두 축은 지방공단 중심의 제조업과 영세상인 중심의 로드샵인데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경제불황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몇 개월 내에 서민, 중소기업, 특히 ‘하우스 푸어’의 많은 가계부채에 대한 유예조치가 되지 않으면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위난에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영세상인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1만원 이하의 카드결제액의 수수료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면서 “경제의 세 축인 정부-기업-가계 중에서 가계가 망가지면 경제는 제대로 갈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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