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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트로피를 받쳐들고 활짝 웃는 이인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7년만에 우승컵을 안아보는 감격은 어떤 것일까. 그것도 불혹(40세)을 넘긴 나이에 이룬 것이라면 기쁨은 배가될듯하다.
이인우(40· 현대스위스)가 올해 창설된 아시안투어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볼빅-힐데스하임오픈’(총상금 3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이인우는 24일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GC 타이거· 스완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71· 68· 69· 68)를 기록, 이상희(20· 호반건설)와 타완 위라찬트(46· 태국)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1998년 KGT에 데뷔한 이인우의 이번 우승은 통산 2승째다. 2005년 ‘기아로체 비발디오픈’ 이후 7년만에 우승감격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6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을 노렸던 이인우는 최종일 12번홀까지 버디 4개를 낚으며 ‘리더 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위라찬트(177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퀸스컵 우승자인 위라찬트는 후반 12, 15,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이인우와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위라찬트는 17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를 하고 말았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데 이어 약 1m거리의 파퍼트를 성공하지 못한 것. 앞조에서 플레이하던 이인우는 마지막 홀을 차분히 파로 마무리하며 대회 원년 챔피언이 됐다.
국가상비군 출신인 이인우의 아버지는 티칭프로 이원만씨다. 허석호 장익제 선수도 아버지가 티칭프로다. 이인우는 40대에 통산 2승을 올림으로써 늦게나마 아버지의 기대에 보답하게 됐다.
40대 선수인 박부원(47· 링스)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준원(26·코웰)과 함께 공동 7위, 강욱순(46)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0위를 차지했다. 변진재(23·핑골프)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장타자’ 김대현(하이트)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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