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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 중산간엔…반짝반짝“반딧불이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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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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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반딧불이 체계적인 조사 필요…육지부보다 월등히 많이 발견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청정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딧불이(일명 개똥벌레)’가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이 올해 제주시험림,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 일대를 조사한 결과, 운문산반딧불이가 골고루 퍼져 있으며 4~5곳에서는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권 박사팀이 2년에 걸친 반딧불이 조사에서 육지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가 청정하다는 것이 입증되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앞으로 서식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7월11일 제주시험림에서 운문산반딧불이 최대 개체군을 발견한 이후 후속 조사로 이뤄졌다”며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오후 8시 이후 서귀포시 하원동 법정사, 돈내코계곡, 영남동 일대, 천지연폭포, 안덕면 군산 등에서 수만마리의 반딧불이가 점멸성 발광을 하며 비행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귀포시 중산간지역에 골고루 퍼져 있었으며 4~5곳에서는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서귀포시 중산간지역은 계곡이 많고 잘 보전되어 있으며 강우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숲내 속도가 높고 먹이자원이 되는 달팽이류가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며 “특히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달팽이는 도내에서 그 종수뿐만 아니라 개체수에서도 육지부 지역보다 월등히 많아 반딧불이의 좋은 먹이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팽이류, 반딧불이가 월등히 많은 것은 도가 청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 라며 “도 전체에 서식하는 반딧불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에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것은 몸속 ‘루시페린’이라는 발광물질 때문에 산소와 만나 산화하면서 생기는 에너지가 바로 연두색의 빛이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4종만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운문산반딧불이(Hotaria unmunsana)는 크기가 8~10㎜, 생활사 전부를 육상에서 보내는 육상종으로 유충기는 땅 속에서 지낸다.

6월초순경부터 7월말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달팽이류를 즐겨 먹는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채집되어 보고되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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