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포산(佛山)시 룽장(龍江)진 줘탄(左灘)촌 간부가 마을 주민들의 토지 116.5묘(약 7만7천여㎡)를 개인적으로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현지 촌 위원회 간부들을 차 안에 장시간 강금했다고 27일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촌 위원회를 상대로 토지 매각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룽장진 및 줘탄촌 간부들은 지난 25일 주민들과 회의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회의에 초청받지 않은 인사 20∼30명이 회의장에 진입하면서 회의가 무산됐고 룽장진 정부 당국자와 줘탄촌 위원회 간부 등 3명이 차를 타고 떠나려는 차에 현장에 있던 주민 200여명이 차를 포위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차에 있던 룽장진 정부 당국자는 30여분후 현장을 떠났지만 주민들은 촌 위원회 주임과 부주임을 차 안에 가둔 채 음식과 음료수 공급마저 막았다.
결국 다음날 오전 2시40분에서야 현지 공안들이 9시간 동안 차안에 갇혀 있던 촌 간부 2명을 구출해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7∼8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근처에 있던 공안 차량이 전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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