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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에 英 국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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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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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떠오른 영국 국채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름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이 다음주 진행할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영국 장기 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지난 26일 머빈 킹 BoE 총재가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에서 500억파운드(약 89조원)의 QE3 확대를 주장해 이같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BoE가 최근 3250억파운드(한화 약 582조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것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을 위한 구제금융 조치로 독일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하면서 영국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계속되는 유로존 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장기 국채 매입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최근 영국의 국채 수익률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의 국채 수익률에 근접해 가고 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일 1.12%에서 23일 1.52%로 오른 반면, 영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대에서 1.64%로 떨어졌다. 유로존 위기로 독일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이 독일의 국채를 팔아치우고 영국 국채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고정자산 전략가 존 레이스는 "길트(영국 국채)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끄는 요인은 영국의 큰 경제규모와 전통적인 지역안정 기여도에 있다"며 "향후 영국의 국채 수익률은 독일을 제치고 1% 미만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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