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中 대출시장 도전장…동남아 추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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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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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최초 100% 독자법인 개업…자본금 150억·임직원 40명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
(중국 텐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한국에 이어 중국 소액대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모기업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텐진(天津)시 하서(河西)구 영빈관호텔에서 현지법인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天津亞富路小額貸款有限公司)’ 개업식을 가졌다.

이번 개업식에는 최윤 회장을 비롯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임직원과 하서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는 같은 달 11일 현지 브랜드명 ‘러진콰이진(樂金快金)’을 내걸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외국계 소비자금융회사가 중국에서 합작법인이 아닌 100% 독자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법인은 자본금 8000만위안(한화 약 150억원) 규모로 현지인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기본금리 24%에 수수료를 얹는 방식으로 약 40% 수준의 상한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잠재 고객인 텐진시민을 상대로 △중국 및 텐진시 법률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 △소비자금융 인프라 구축 등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중국과 텐진시의 법률을 준수하고, 모든 면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모범적 소비자금융회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실제로 개업식에 특별 참석한 텐진 재경대학 재학생 10명에게 1년치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향후 이 같은 공약을 무기로 4억여명에 이르는 중국 소액대출 수요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개업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인구 14억여명 중 약 30% 정도는 대출을 받고 싶어한다”며 “선전(深圳), 다롄(大連), 청두(成都), 우한(武漢), 선양(瀋陽) 등 여러 도시에 추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중국 외에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도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서 수출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귀화를 거부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한 한국인으로서 동남아시아 등 우리의 노하우가 필요한 국가에 진출해 소비자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계열사 영업정지 처분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대해 긍정적 수용 의사를 전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2월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미즈사랑대부(미즈사랑), 원캐싱대부(원캐싱) 등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법정 최고이자율 위반 통보를 받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 계열사 3곳에 대해 6개월 영업전부정지 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아프로파이내셜그룹은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 회장은 “(본안소송 결과를)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처음부터 감독당국과 대립할 의사가 없었던 만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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