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 |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모기업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텐진(天津)시 하서(河西)구 영빈관호텔에서 현지법인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天津亞富路小額貸款有限公司)’ 개업식을 가졌다.
이번 개업식에는 최윤 회장을 비롯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임직원과 하서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는 같은 달 11일 현지 브랜드명 ‘러진콰이진(樂金快金)’을 내걸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외국계 소비자금융회사가 중국에서 합작법인이 아닌 100% 독자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법인은 자본금 8000만위안(한화 약 150억원) 규모로 현지인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기본금리 24%에 수수료를 얹는 방식으로 약 40% 수준의 상한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잠재 고객인 텐진시민을 상대로 △중국 및 텐진시 법률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 △소비자금융 인프라 구축 등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중국과 텐진시의 법률을 준수하고, 모든 면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모범적 소비자금융회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실제로 개업식에 특별 참석한 텐진 재경대학 재학생 10명에게 1년치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
최 회장은 개업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인구 14억여명 중 약 30% 정도는 대출을 받고 싶어한다”며 “선전(深圳), 다롄(大連), 청두(成都), 우한(武漢), 선양(瀋陽) 등 여러 도시에 추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중국 외에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도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서 수출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귀화를 거부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한 한국인으로서 동남아시아 등 우리의 노하우가 필요한 국가에 진출해 소비자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계열사 영업정지 처분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대해 긍정적 수용 의사를 전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2월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미즈사랑대부(미즈사랑), 원캐싱대부(원캐싱) 등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법정 최고이자율 위반 통보를 받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 계열사 3곳에 대해 6개월 영업전부정지 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아프로파이내셜그룹은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 회장은 “(본안소송 결과를)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처음부터 감독당국과 대립할 의사가 없었던 만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