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7월 1일자로 마케팅본부에 경영기획팀를 통합해 경영전략본부(가칭)로 재편하기로 했다.
경영전략본부 하에 경영기획·마케팅·법무·소비자상담·이과수프랜차이즈(IF팀) 등 5개 팀을 둬, 업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3개 팀으로 나눠졌던 화장품사업부 역시 한 개 조직으로 통합한다.
청호나이스 고위 관계자는 “본부 통폐합을 통해 다소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내 긴장감을 높이려는 정 회장의 분위기 쇄신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청호그룹은 청호나이스에 정수기 사후 관리와 유통을 담당하는 청호그룹 계열사 CE를 합병한 바 있다.
청호그룹의 최근 이 같은 변화에는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조직을 추스리고, ‘제 2의 도약기’를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복안이 반영됐다.
지난 1993년 웅진코웨이에서 독립해 청호나이스를 창립한 정 회장은 2006년 얼음정수기를 업계 최초로 내놓으며, 청호나이스를 정수기 업계 2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회사 순이익 역시 1997년 51억원에서 2010년 171억원으로 늘어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단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9억7000만원으로 급감하면서 한 때 ‘위기설’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내놓은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가 10만대 이상 팔렸나간 데다, 고객관리시스템 기기변경 등 장비투자에도 30억원을 넘게 들였다”며 “렌털 제품의 특성상 초기 투자금에 대한 이익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일시적 이익 감소는 당연한 결과다. 2년 후에는 눈에 띄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올해 얼음정수기 ‘쁘띠’ 출시하며 ‘미니’·‘쁘띠’ 등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업계 1위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15% 증가했다. 이달에는 온수기능이 첨가된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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