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난달 중 중국 A주식시장(China A share)에 투자를 시작, 투자한도 전액인 3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및 국가외환관리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QFII(외국인 기관투자가) 자격과 3월 3억 달러의 투자한도를 각각 부여받은 후 제반 절차를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QFII는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 등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계 투자기관을 뜻한다. 이번에 첫 투자를 시작한 A주식시장은 위안화로 거래하는 내국인용 시장으로, 외국인 전용 B주식시장도 있다.
이번 투자는 한은이 직접 운용할 중국 채권시장 투자와는 달리, 해당 시장 투자경험이 있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위탁을 통해 간접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 분산, 다양한 투자전략 확보, 운용사 간 비교경쟁구도 형성 등을 목적으로 다수의 운용사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접국인 중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그동안 이머징마켓 투자역량을 확충해온 국내 자산운용사도 일부 포함시켜 국내 자산운용업계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200억 위안(약 32억 달러)가량의 규모로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장외시장)에도 투자를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투자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한은은 △외환보유액 투자기회 확충 △리스크 분산 도모 △위안화의 국제화 가능성 대비 등을 꼽으며 "한·중간 금융협력 강화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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