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 1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팀의 1:2 패배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4패를 안게 됐다. 평균자책점 7위(3.07)와 탈삼진 1위(108개) 투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한화는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을 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자들의 부진이다.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에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지 못했다. 실제로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13경기 8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은 총 37득점에 그쳤다. 8득점, 7득점을 지원받아 ‘승’을 챙긴 경기를 제외하면 11경기 22득점으로 경기당 2득점인 셈이다.
불안정한 수비도 류현진의 불운에 한몫한다. 1일 KIA와의 경기에서 허용한 안타 중 6회 나지완의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의 글러브 밑을 차례로 빠져나가는 땅볼이었지만,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안타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벌써 50일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6경기 연속 무승은 처음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약 15차례 선발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 개인의 능력을 보면 8승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지금처럼 타선의 지원과 불펜의 마무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0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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