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0.25%p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6월 8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p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재 3.5%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25%로 대출금리는 6.31%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08년 12월 말 0.27%p를 인하한 이래 3년 반 만이다.
경기 위축이 뚜렷해지자 정부가 확장 통화정책을 펼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일각에서는 가파른 경기 둔화세와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중국 정부가 하반기 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 조치를 추가로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고 증시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또한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나라 경제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② 0.83%p
지난 6월 11일 중국 상하이(上海) 외환시장에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하루 동안 0.83%나 급락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이 0.5%에서 1%로 확대된 지난 4월 1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3695위안까지 올랐다가(위안화 가치 하락) 6.3692위안에 마감됐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기준환율 6.3169위안보다 장중 고점기준으로는 0.0526위안(0.83%), 종가기준으로는 0.0523위안 떨어졌다.
최근 들어 위안화는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총 96 거래일 중 위안화는 겨우 40일 동안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56일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전체 98 거래일 중 겨우 4일 약세를 보인 것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이처럼 위안화가 최근 들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자금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이 확대된 만큼 수출 및 경제동향에 따라 환율 변동이 심해질 것이라며 올 2~3분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주로 6.29~6.4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다가 연말 쯤 6.3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③ 3.0%
5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전년 동기 대비 3.0% 를 기록했다. 지난 4월의 3.4%보다 0.4%p 떨어진 수준으로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안팎에서는 6월 물가상승률이 2% 대까지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고 하반기에 다소 반등하더라도 2012년 정부 목표치 4%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CPI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하면서 중국 물가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경기부양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얼마 전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조만간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④ 50.4
5월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3보다 2.9p 낮아진 50.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한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한 것. PMI는 50 이상이면 경제확장을,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HSBC의 제조업 PMI도 48.4로 7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HSBC PMI는 중국 CFLP 조사보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더 반영하고 있는 만큼 중국 중소 제조업체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 하순 들어 중국 정부 경기부양책이 속속 발표되기 시작한 만큼 이 같은 제조업 경기지표의 부진은 6월까지 지속되다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⑤ 7290만㎡
중국 주택시장에 미약하지만 온기가 감돌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전국 분양주택 판매면적은 7290만㎡, 판매액은 4511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월보다 각각 15%, 20%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 이래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조치도 나오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 인하 등 통화확장 정책과 더불어 일부 지역에서 내놓은 첫 주택 구매자 대출금리 우대, 50여개 도시의 부동산규제책 미세조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부동산 투기는 사회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은 부동산 투기는 막되 제한적으로 실수요 위주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⑥ 2300포인트
지난 6월 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두 달 만에 23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3p 떨어져 2293.13p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2300선이 무너진 이래 2개월 만에 또 다시 2300선이 무너진 것이다. 다행이 이날 중국 중앙은행이 3년 반 만에 금리 인하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2300선은 이후 다시 회복됐으나 여전히 2300선 초반 대에서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 증시가 대내외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나올 때마다 출렁거릴 뿐 지속적으로 상승할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 증권사들은 지준율 인하, 금리 인상 등 통화확장 정책의 의지가 뚜렷해 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중국 증시가 하반기 점진적인 반등 속에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JP모건은 하반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300선에서 최고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⑦ 22.6%
중국 자동차 시장이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2.6%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이 13%를 기록하며 두 자리 수로 껑충 뛰어오른 지난 4월보다도 두배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자동차 누계 생산과 판매량이 각각 800만300대와 802만3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1.7%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동시에 작년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6월 13일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재개해 올해 농촌에서 낡은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하거나 버스나 트럭을 교체할 때 최저 1만1000위안(한화 약 201만원)에서 최대 1만8000위안(한화 약 329만원)을 보조해주기로 하는 등 향후 관련 인세티브 정책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앞으로 중국 자동차 소비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⑧ 187억 달러
중국 무역지표가 5월에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중국은 5월 총 187억 달러 어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달의 184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또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811억400만 달러, 수입액은 12.7% 늘어난 1624억 달러로 중국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인 10%를 모두 뛰어넘었다.
중국의 수출은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보통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것으로 풀이되며, 중국의 수입이 부진하면 중국 내수시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5월 중국 무역지표로 먹구름에 싸인 세계 경제에 한줄기 희망의 불빛이 보인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러한 낙관론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5월의 깜짝 수출실적은 미국 경제의 일시적인 회복에다 그간 불투명한 경기상황 때문에 미뤄졌던 해외의 수요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하반기에도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도 “올해 중국의 교역량이 10% 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상당기간 중국의 무역여건이 비교적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⑨ 3조3050억 달러
지난 3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30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의 45%에 상당하는 규모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심지어 이는 현재 재정난에 허덕이는 유럽 스페인(2조500억 달러, 2010년 기준)과 이탈리아(1조4000억 달러, 2010년 기준) GDP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규모다. 특히 전체 외환보유액 중 미 달러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한다. 최근 중국은 미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환보유고 투자 다원화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1개월 간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총 1356억 달러 정도 줄었다.
⑩ 214억 달러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해외 기업과 자산을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모펀드 에이 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전체 해외 투자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21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자원이 풍부한 남미는 지난 1분기 중국 전체 해외 인수•합병(M&A)의 43%를 차지하며 중국의 최우선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큰 규모 M&A는 시노펙이 포르투갈 정유업체인 갈프에너지아 자회사 페트로갈 브라질 지분 30%를 인수한 것으로, 총 51억6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이어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도 중국의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미국 뉴욕 컨설팅회사 로듐 그룹은 중국금융투자공사(CICC)가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유럽 직접투자 규모는 전년 30억 달러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해 100억 달러에 달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자산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유럽 기업들을 중국 기업들이 싼 값에 속속 인수하고 있는 것. 로듐 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대외직접 투자 규모는 1조~2조 달러로 급등할 것이라며, 이 중 4분의 1인 2500억~5000억 달러가 인수합병 등의 방식을 통해 유럽에 투자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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