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등 일부 주정부는 수백명의 주방위군을 1차로 재해지역으로 파견하는 등 복구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이틀 넘게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도로와 주택가는 강풍과 낙뢰로 넘어진 나무를 아직도 치우지 못해 교통 흐름이 끊기고, 일부 지역은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아예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쓰러진 나무가 전기줄을 땅으로 끌어내리면서 고압 전기에 감전되는 2차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4일로 다가온 미국의 가장 큰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에는 또 한 차례 폭풍과 낙뢰가 예상되고 있어 주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허리케인급 폭풍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를 내렸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수도권지역 가구중 약 50만호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전기가 들어오는 친구나 친지 집에서 더부살이 생활을 하고 있다. 극소수는 모텔이나 호텔로 거처를 임시로 옮긴 사람들도 있다.
워싱턴 일원 전기공급업체들은 약 70~85%의 복구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폭풍에 이은 폭염은 주민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2일도 워싱턴 DC 인근은 32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졌다.
한편 재난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폭풍과 낙뢰로 전국에서 여전히 200만가구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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