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퍼, 14년전 영광 재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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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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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 ‘맨발 투혼’ 서린 US여자오픈 5일 개막…유소연· 유선영· 박인비 등 40명 출전

박세리(오른쪽)와 유소연이 지난달 대회 미디어 데이에 나와 '맨발의 투혼'이 서린 홀에서 나란히 섰다. [USGA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박세리(35· KDB산은금융그룹)의 ‘맨발 투혼’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한국여자골퍼들이 이번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정상을 노린다. 대회장인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GC 챔피언십코스는 14년전 박세리가 정규라운드 72홀도 모자라 ‘18홀 플레이오프’와 ‘서든데스 2홀’ 등 20홀 연장전 끝에 한국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곳이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 아마추어골퍼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 대결에서 워터 해저드에 맨발로 들어가 샷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당시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로 침울해있던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US여자오픈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난히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박세리를 필두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등 다섯 명이나 우승컵을 안았다. 유소연(22· 한화)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해 서희경(26· 하이트)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들은 14년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이지만, 올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올들어 유선영(26· 정관장)이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뿐이다. 미국(5승) 대만(3승) 일본(2승) 등이 2승 이상씩을 올린데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5명의 역대 챔피언을 비롯 약 40명의 한국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5일밤 10시6분(한국시각) 지은희, 그리고 2010년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4· 리디아 고)도 출전권을 얻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초반 이틀동안 랭킹 5위 최나연(25· SK텔레콤), 랭킹 6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신지애(24· 미래에셋)는 손가락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17· 대원외고2)도 불참한다.

박세리가 우승할 당시 스코어는 6오버파 290타였다. 이 대회는 정규라운드 후 공동선두가 나오면 ‘3홀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린다.


<주요 선수 첫날 조편성>
※한국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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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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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밤 10;06 지은희, 폴라 크리머, 유소연
“ 10;17 김인경, 아자하라 무뇨즈, 안젤라 스탠포드
” 10;28 박세리, 장 정, 베아트리즈 리카리
“ 10;28 미야자토 아이, 모건 프레셀, 펑샨샨
6일새벽 3;14 리디아 고, 박희영, D C 슈리펠
” 3;36 박인비, 미야자토 미카, 제시카 코르다
“ 3;47 이지희, 미셸 위, 브리타니 랭
” 3;58 청야니, 최나연, 수잔 페테르센
“ 3;58 유소연,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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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역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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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챔피언
-------------------------
1998 박세리(연장)
2005 김주연
2008 박인비
2009 지은희
2011 유소연(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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