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주도 외국인ㆍ기관, 쌍끌이 매수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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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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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스피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이후 1820선에서 1870선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눈에 띄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5월부터 매도 랠리를 이어간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 강도를 높이며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 전환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란 의견이 우세하다.

◆바닥탈출? 이어지는 외국인ㆍ기관 매수


이번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선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직접 자금 지원 방안이 합의되자 코스피는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1820선에 형성됐던 코스피는 나흘만에 1870선을 넘어서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63(0.35%) 오른 1874.45로 장을 마쳤다.

이 기간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기관은 지난달 25일 이후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며 현재까지 1조1161억원에 달하는 물량은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이후 2달간 4조740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총 241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 팀장은 “펀드쪽을 보면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주식형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기관의 매수 여력이 확대됐다”며 “기관의 이어지는 매수세는 매수 여력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추세적 매수 전환? 섣부른 기대는 ‘금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이것이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 매수 전환을 의미하긴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반의 분위기다. 기관의 경우 지수 하락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매수 여력이 일시적으로 확대돼 매수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코스피가 1920~1950포인트선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다시 매도 물량을 토해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역시 일시적으로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 외국인의 방향을 잡지 못한 변동성 매매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로 전환하기 위해선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져야 하지만 아직까진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돌아섰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외국인은 당분간 매도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1주일 단위로 매수와 매도를 오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본격 매수, 유럽 복병 해결이 핵심
전문가들은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위해선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야하고 이를 위해 유럽발 재정위기의 근본적 해결, 세계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말 EU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단기적 해법 제시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이 흐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유럽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이 글로벌 유동성을 확대하고,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돈을 푸는 상황”이라며 “유럽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긴 어렵지만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고, 3분기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통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국내 유동성 측면에서 “정부가 부동산시장과 물가안정 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달 7일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내수소비 및 투자활성화 정책으로 유동성 장세가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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