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총서는 10일 6월 중국 수출입 지표를 발표해 지난 6월 중국 수출액은 1802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484억8000만 위안으로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317억3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87억 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대 흑자폭이다.
수출은 지난 달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수입 증가율은 겨우 6.3%로 전달 12.7%에 훨씬 못미쳤으며, 전문가들 예상치인 10%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중국 전체 수출액은 9543억8000만 달러, 수입액은 8854억6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9.2%, 6.3%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689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해관총서는 "유로존 채무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중국 무역수지에 계속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채무 위기가 악화되지 않았더라면 10% 성장 목표치를 맞출 수 있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두정정(杜征征) 궈카이(國開)증권 거시경제애널리스트는 "수입이 예상치를 밑돈 것은 수입물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 달러 가치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수입상품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수입의 부진은 중국 국내 소비가 부진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확장재정 정책을 통해 보장성주택, 수리, 농업, 신흥산업 등 방면에서 사업 심사비준에 속도를 내고 각종 민간자본 활성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럼 올 한 해 중국 수입증가율은 10~12%, 수출증가율은 8~1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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