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의 한 직원은 지난 9일 하나의 증권으로 70개 담보를 보장하는 신개념 통합보험 ‘천만인 파이팅(Fighting)보험’ 출시 당시 이 같이 밝혔다.
그린손보는 잇따른 매각협상 결렬과 경영개선계획 불승인에도 불구하고 경영회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임원 직무집행정지 및 관리인 선임 조치 이후 그린손보를 공개매각할 예정이다.
회사가 파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공개매각이라는 마지막 카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공개매각 작업은 특정 기업과 개별 접촉했던 과거의 매각방식과 달리 복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개입찰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부채가 탕감되면 인수자의 가격 부담이 줄어든다”며 “가격 때문에 한 차례 등을 돌린 기업들이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인수에 실패한 이후에도 추가 투자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복수의 외국계 투자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미국계 재보험사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았다.
프랑스 AXA그룹과 독일 뮌헨리 간의 에르고다음 인수계약이 파기되거나 금융당국이 인수를 불승인할 경우 곧바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구상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최종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상태에서 계약이 틀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결국 다른 물건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줄곧 보험업계 진출 의사를 밝혀온 새마을금고에게 인수가 부담이 줄어든 그린손보는 적당한 표적이다.
이미 그린손보 인수 대상자로 거론된 바 있는 새마을금고는 긍정적 검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새마을금고 컨소시엄 담당자는 “지금은 모든 인수 준비 역량을 에르고다음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그린손보 인수 검토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앞서 인수를 포기한 기업들의 전례에 비춰볼 때 인수합병(M&A)은 시기가 중요하다”며 “그린손보가 예보로 넘어간 뒤 미래가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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