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오는 8월 말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오피스텔 559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시티'라는 이름의 오피스텔 브랜드도 이 곳을 시작으로 선보인다.
'광교 힐스테이트 시티'는 소형 위주의 수익형 투자 상품이 아닌 주거용 오피스텔로, 면적도 대부분 전용 84㎡(17가구만 테라스형 펜트하우스)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 특히 전용률이 54.5%로 높아 계약 면적으로 따지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될 이번 상품은 현대건설이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을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문재정 현대건설 '광교 힐스테이트시티' 분양소장은 "광교신도시에 공급된 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실거주용 오피스텔을 내놓게 됐다"며 "아파트와 수익형 오피스텔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투자형과 실거주용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을 우선적으로 택한 것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자'는 의미에서다. 사실 대형사인 현대건설이 뒤늦게 공급 과잉 우려를 낳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섣불리 발을 들여놓기에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피스텔을 계속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세워진 상태로, 내년 상반기 추가 오피스텔 공급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행사들이 오피스텔 시공을 해달라며 찾아오는 횟수가 계속 늘고 있어 안정적인 상품에 대해서는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만 '힐스테이트 시티'라는 브랜드를 광교에만 쓸지, 모든 오피스텔로 확대할지 여부는 차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뿐 아니라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뒤늦게 수익형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신촌자이엘라' 오피스텔을 선보이며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 오피스텔은 최고 청약경쟁률 42대1을 기록하면서 GS건설을 흡족하게 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에도 광교신도시에서 소형 오피스텔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도 판교신도시에서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모두 1084실 규모의 '판교역 SK허브'로 SK건설이 8년만에 내놓는 오피스텔 상품이다.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은 사실 지난 2~3년간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대형사의 경우 대우건설·한화건설 등 일부 업체만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1~2가구 증가로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지속되자 대형사들도 방침을 바뀌고 있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실 수익성이야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못하지만 1~2가구 증가에 따른 변화를 건설사들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며 "다만 수요를 봐가며 공급 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소극적인 방식으로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범 케이스로 광교신도시 주거용 오피스텔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금호건설 등이 소규모 주택 브랜드까지 런칭해 놓고 아직 사업에 뛰어들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최근 몇년 새 오피스텔 공급량이 급증한 데다 구매 자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무턱대고 공급에 나서기에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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