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2분기 성장세, 제조업 부진으로 소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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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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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2분기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성장세가 소폭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었으나, 제조업 성장이 다소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HSBC는 2분기 이머징마켓지수(EMI)가 1분기 53.6에서 하락한 53.0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HSBC에 따르면 4대 이머징 마켓 가운데 브라질이 기업활동 증가율 둔화로 인해 올초 대비 경기 전망이 악화됐다. 중국의 성장세는 완만한 수준이었으나, 인도와 러시아의 성장세보다는 둔화됐다.

중국과 브라질 모두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한 점이 전체 경제 성장률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 기간 이머징 마켓 제조업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신규 수출 주문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브라질과 인도의 제조업체들의 신규 수출 주문은 감소한 반면, 인도와 러시아, 터키, 한국의 신규 수출 주문은 증가했다.

또한 2분기 서비스 부문 활동 증가세는 평균 수준을 하회하며, 전체 성장률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3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인도 및 러시아도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로 조사되는 등 성장률이 둔화했다. 반면, 중국은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브릭스 국가들을 앞질렀다.

HSBC에서 중앙 유럽 및 동유럽,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무랫 울겐은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 때문에 정책
당국들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면서 "중국과 브라질이 특히 이러한 정책 방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정책 금리, 지급준비율, 재정 정책 등에 대해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머징 마켓의 서비스 업체들은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며 2년만에 최고 수준의 낙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낙관 심리 정도는 금융 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서비스부문 낙관치가 가장 높은 곳은 브라질과 인도였다.

서비스 업체들의 구매 가격 또한 1분기 대비 크게 상승한 데다 판매가격도 꾸준히 올라, 서비스 가격은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반면 원자재 및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제조업체의 구매 가격은 추가 하락했다.

추가 고용에 있어서 제조업체는 고용 증가율이 또 다시 하락했으며, 서비스 부문 역시 고용 증가세에 변동이 없었다. 4대 이머징 마켓 중 중국의 고용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으며, 고용 증가율이 떨어진 것은 13분기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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