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불안한 증시 덕에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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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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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은행 적금 잔액, 6개월 사이 7.6% 증가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적립식예금(적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적금은 낮은 금리 때문에 펀드와 정기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심해지자 안정성이 높은 적금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 등 6개 은행의 적금 잔액은 총 29조6921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27조5932억원과 비교해 2조989억원이 증가한 것. 무려 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 수신 증가율이 3.5%, 정기예금 증가율이 3.3%에 머무른 것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적금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불안한 증시 때문이다. 지난 4월18일 코스피지수가 2004로 마감하면서 2000선을 회복했지만 그 후 증시는 다시 하향세를 타고 있으며, 1800선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12일에는 결국 1785로 마감하며 1800선도 다시 무너졌다.

이처럼 증시 불안이 장기화되자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늘었고, 이들 중 일부가 적금으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6개 은행의 펀드 잔액(원금 기준ㆍMMF 제외)은 지난해 12월말 46조4703억원에서 올해 6월말 45조2326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안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적금에 고객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며 "중간에 해지하는 경우도 감안하면 잔액이 6개월 사이 7.6% 증가한 것은 높은 증가율이다"고 밝혔다.

적금 금리가 과거에 비해 낮지 않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77%, 정기적금은 3.74%로 정기예금이 0.03%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정기적금 금리는 상승세를 탔다. 올해 5월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3.63%로 내려갔고 정기적금 금리는 3.81%로 올라가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를 0.18%포인트 앞지르게 된 것.

일부 시중은행은 특판상품과 복리식 적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대이율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4.8%의 금리(3년제 기준)를 주는 월복리 적금을 판매 중이다. 복리 적금이라는 점을 감안해 환산하면 수익률은 최대 5.03%까지 올라간다. 우리은행은 카드 사용액과 계약기간에 따라 최고 연 7.0%의 금리를 주는 '매직 7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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