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물가이어 학력 인플레 우려. 석·박사 모집인원 2배 증가..취업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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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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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12년 중국 석·박사과정 모집인원이 2003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해 '학력 인플레'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중국 교육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5월 공동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2012년 중국 석·박사과정 모집규모가 2003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58만4416명을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이 지나친 양적팽창이 고학력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취업경쟁을 가열시킬 수 있다 지적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교육부, 발개위가 공개한 ‘2012년 전국 석·박사과정 모집에 관한 공지’에 따르면 2012년 모집예정인원이 58만4416명으로 그 중에 박사과정이 6만7216명, 석사는 51만7200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3년의 총 모집인원 26만8925명, 박사는 4만8740명, 석사는 22만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양적팽창은 교육의 질적성장을 무시한 맹목적인 확장에 불과하며 사회자원을 낭비하고 석·박사 고학력 인재에 대한 평가를 떨어뜨린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학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모집규모 확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교육 자원이 심각하게 부족할 뿐 만 아니라 기숙사같은 기본시설도 늘어난 인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 전문가들은 학사 이상의 학위를 획득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학자체의 질적성장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석·박사들의 취업상황도 학부졸업생과 비슷하거나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기관의 조사결과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이 더 나은 취업을 위해 대학원을 선택했다고 대답한 반면 실제 취업시장에서는 특별한 대우는 커녕 학부생과 같이 경쟁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들 쏟아져 나온만큼 취업상황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인력자원사회보장부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따르면 2분기 중국 취업시장 구인수요는 1분기 비해 감소 8만명이 감소한 반면 구직자는 7만4000명 증가해 취업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급인력, 기술인력 등 인재의 공급이 사회적 수요를 넘어섰다면 이는 교육구조 자체의 개선이 필요한 것이라며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대학교육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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