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진 교수 "모바일 통한 시민 네트워크 구축이 민주당 혁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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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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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4·11 총선 때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인터넷소통위원장을 맡았던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모바일에 근거한 광범위한 시민 네트워크 구축만이 민주당의 혁신방안"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16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국회민생포럼 초청 간담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민주당의 진보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시민과 노동의 결합이고 이를 잘 달성하는 방법이 모바일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같은 모임에서 "모바일투표는 나쁜 의미의 혁명적 변화다. 모바일 기기와 친숙한 그룹이 일반시민 전반을 대표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한 논리에 반대되는 것이다.
 
 안 교수는 "최 교수의 정당정부론은 일관된 강령과 규율을 추구하는 당원들이 지배하는 모델"이라며 "20세기 진보적 정치학자인 최 교수의 이론은 20세기 유럽 진보정당으로 돌아가자는 안타까운 주장이고, 복고적 함의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동적 청중이 능동적 유저(user)로 진화하는 21세기에는 산업화 시대의 유물인 대중정당 모델을 폐기해야 한다"며 "모바일 사회에 조응하는 개방적인 시민 네트워크 정당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세기 선거전문가 정당으로서도 박근혜 정당과의 대결에서 밀리고 있고, 그렇다고 21세기 시민네트워크 정당의 정신과 시스템 구축에서도 성공적이지 못해 박근혜 당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추세가 지속되면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패배후 한국적 닉슨이 될 박근혜 대통령 시기에 민주당은 심각한 내부 동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지 않으면 필패할 것"이라며 "시민의 광범위한 바다에 근거하지 않은 대선 후보나 정당은 집권을 꿈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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