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상무위원과 정치국위원, 원로들은 다음주부터 2주일동안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오는 10월 개최될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일정과 지도부 인선을 본격적으로 조율하게 된다.
류옌둥은 화합에 능하며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인권국가와 소프트웨어 강국을 지향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회는 그동안 금녀의 구역으로 여겨져 왔을 정도로 보수적인 색체를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지난해만 하더라도 류옌둥은 상무위원회 유력후보의 명단에 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 초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실각으로 공산당의 이미지에 손상이 온 만큼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여성 정치인의 수요가 높아졌고 그 반사이익을 류옌둥이 누리게 된 것. 또한 류옌둥은 현재 국무원에서 문화와 교육, 과학기술을 관장하고 있어 소프트파워에 대한 중국의 국가적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류옌둥은 공산당 혁명 제1세대인 류루이룽(劉瑞龍) 전 농업부 부부장의 딸로 어려서부터 혁명1세대들의 자제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과 어린 시절을 가까이 보내기도 해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또한 1980년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공청단 중앙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서 공청단파 핵심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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