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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주년기념 국제학술포럼의 개회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Zhou Qifeng 북경대학 총장, Yang Yuliang 복단대학 총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SK그룹이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재조명하고, 향후 협력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 포럼을 마련했다.
지난 1991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사무소를 열고, 양국 학술교류 지원 에 앞장서 온 SK가 한 관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한 행사다.
SK그룹은 19일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대, 인민대, 푸단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초청해 마련됐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0년 이후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각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수행한 ‘지한파’ 학자들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인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양국 학자와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 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일찍이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상호 공동 운명체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혜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회의가 새로운 20년 동안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발전, 번영하는 미래 역사를 써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축사에서 “고등교육재단 초청으로 1년간 한국에서 연구한 학자들은 한국에서의 생활경험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 최종현 회장이 우수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74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한편, 경제·대외관계·언론·문화 등 총 9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 한·중 FTA ▲한·중 에너지 협력▲ 한류 현상 ▲ 한·중 기술이전 법제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이처럼 많은 중국 학자들이 한꺼번에 방한해 학술행사에 참여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이는 SK와 고등교육재단이 지난 10여년 간 한·중 학술교류를 성심껏 지원하며 돈독한 신뢰를 쌓은 덕분이자 민간외교의 대표적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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