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114일만의 석방, 김영환 그는 누구인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지난 3월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됐다 20일 귀국한 김영환(49) 씨는 1980년대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의 대부로 불렸다.

그는 북한 주체사상을 남한에 전파한 ‘강철서신’이란 문건을 쓴 저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상전향과 함께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변신했다.

전향이후 북한의 인권 민주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86년 ‘서울대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6월형을 선고받았고 1989년에는 지하조직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했다.

그해 7월 북한노동당에 입당한 뒤 1991년 5월 강화도에서 북한 잠수함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방북 후 돌아온 김 씨는 서울대 법대 동기생 하영옥 등과 함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조직했지만 밀입북 이후 그는 주체사상과 북한 현실에 회의를 갖게 됐다.

그는 결국 민혁당을 해체했다.

1999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사상전향문을 쓰고 풀려난 뒤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 운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