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정보은폐·무능”VS “은폐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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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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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일 선임 이코노미스트 “글로벌금융·유로존 위기 경고 정보 은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의 베테랑 이코노미스트가 IMF의 정보 은폐를 비판하며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IMF가 반박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피터 도일 IMF 유럽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샤쿠르 샬란 집행이사 등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IMF가 세계 금융위기 및 유로존 위기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제때 경고를 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일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경고 실패는 IMF가 무능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면서 위기가 이미 “한참 사전에 감지됐으나 오히려 여기서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의적절한 (위기) 경고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IMF가 경고를 못한 것은 최악의 실패”라면서 “이는 결국 그리스 등의 고통을 가져왔고 유로화를 위기로 몰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IMF는 지난 2년간 유로존을 벼랑 끝에서 구하려는 필사적인 노력 과정에서 뒤늦고 수동적인 역할만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도일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실패”라며 “20년간 일한 뒤 IMF와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일 이코노미스트는 또 IMF가 글로벌 경제의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유럽 편향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IMF 총재 선출 과정을 봐도 명확하다며 지난 10년간 이 과정은 “너무나 명백히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

또 “현직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때가 묻었다. 그녀의 성별, 순수성, 기백도 선출 절차의 근본적인 불합리성을 만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도일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이 IMF 공문서에 잘 기록돼 있다며 “그의 의견을 비롯해 어떤 의견도 은폐됐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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