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과거 ‘벤처 붐’으로 각광을 받았던 프리보드 시장의 실패를 되풀이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넥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상장요건 완화에 따른 정보비대칭 심화에 대해 지정자문인 제도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자문인은 증권사가 우선적인 자격부여 대상이며 상장 전 기업을 발굴하고 상장적격성 심사 등을 하며 상장 후에는 기업현황보고서 제출, 유동성 공급업무(LP) 수행 등을 한다.
윤석헌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는 “지정자문인 제도를 활용하는 취지는 좋으나 증권사들이 심혈을 기울일지가 의문이다”며 “성공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다양한 인센티브로 인해 책임감을 느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데 의무감을 갖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에 상장주선인의 기업분석보고서 제출의무를 시행하고 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지난 2010년 22개 회원사 가운데 4개 회원사만 게시의무를 전부 이행했으며 이는 지정자문인 역할 수행을 통한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어 시장참여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상장 후 관리 및 규제를 거래소가 전담해왔으나 지정자문사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거래소와 지정자문사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넥스시장 진입요건에서는 성장성있는 모든 업종에 문호 개방했으며 성장초기기업의 불확실한 현금흐름을 고려해 상장특례(R&D 중심기업 등)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측은 코넥스시장의 업종이 첨단 기술 쪽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인형 연구위원은 “산업이라는 것이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특화된 업종으로 제한한다면 초기에 관심을 많이 끌수는 있느나 하강기에 들어서면 자칫 거품이 꼈다가 빠질경우 폭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독일의 경우 IT특화시장을 만들었다가 폐쇄한 적이 있으므로 코넥스의 경우 다양한 업종을 보유하는 것이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석헌 교수는 “다양한 업종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방향은 좋으나 성장성 있는 업종을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며 “성장성은 없더라도 변수가 많지 않은 안정적인 업종, 건실한 업종의 참여 또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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