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지 드 모르겐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각국이 자국민 철수 등 긴급 이송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붕괴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자국민을 현지에서 신속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특수부대원 500명을 비상대기시키고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22일 시리아 내에 남아 있는 이탈리아인들은 즉각 인접국으로 피난하라고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벨기에 외교부도 지난 20일자로 시리아 현지에 있는 사람은 즉각 철수하라고 권고했다. 벨기에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다마스쿠스 주재 대사관을 이미 지난 3월 말에 폐쇄했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주 다마스쿠스 주재 외교관들을 레바논 베이르트로 이동시키고 영사 문제를 처리할 직원 1명만 남겨놓았다. 칠레는 시리아 내에 있는 자국민 158명에게 피난을 촉구했으며 대사관 전면 폐쇄를 검토 중이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자국민 1만2000명 전원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지난 주말 자국민에게 대피 경보를 울리고 대사관도 폐쇄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에게 빨리 귀국하라고 촉구하면서 국영항공사 특별기 4대를 다마스쿠스로 보내는 등 긴급 후송대책에 나섰다. 알리 알 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아사드 대통령과 야당 세력에 외국인에 대한 가해 행위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고 현지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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