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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간염 ‘간 건강’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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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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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간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인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학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해 약 7000여명이 간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A· B·C형 간염원인 바이러스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간염이란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간염 원인 바이러스는 A·B·C·D·E·F·G형이 있다.

이 중 A형 간염은 주로 급성간염으로 나타나고, B·C형은 만성감염으로 진행, 간경화·간암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간염이 발병해서 황달을 비롯해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다가 치료를 해 3~4개월 여 만에 다 낫는 경우는 급성간염이라 하고, 4~6개월이 지나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를 만성간염이라고 한다.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 치료, 관리 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지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2010년 국민건강통계에서는 19세 이상 국민의 3.0%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C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는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1% 정도가 감염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국민 200만여 명이 간염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돼 있으면서도, 상당수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거나, 알고 있는 경우에도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김창민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로서 2위인 일본에 비해 2배에 이르고 있다”며 “‘간암 왕국’의 불명예를 벗으려면 ‘간염검사의 날’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염성 높은 급성 A형 간염, 백신으로 예방해야

우리나라에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가장 많은 원인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다.

급성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이 손상돼 간 조직에 급성염증 및 괴사가 생기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절반 정도로 흔하다.

A형 간염은 2010년에 1군 감염 병으로 지정된 요주의 질환으로 위생시설이 불량한 후진국에서 주로 발생하나 최근 우리나라와 같이 위생시설이 급격히 개선된 경우 청소년과 성인층의 항체 보유율이 낮아진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지난해 국내 발생 건 수 중 76%가 20~30대에 발생했다.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돼 수인성으로 전파되고 오염된 식수 혹은 음식을 섭취에 의하여 전파된다.

따라서 단체생활을 통해 쉽게 전염돼 밀집된 생활을 하는 가족 간이나 어린이집,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 주로 집단 발병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야외활동 및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권장된다.

◆ 만성간염 원인 B·C형 간염바이러스

만성간염은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70~80%에 달한다.

주로 만성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B형과 C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50%, C형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25% 정도이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B형 간염은 전체 인구의 약 5%인 250만 명이 감염됐고, 이 중 40~50만 명 정도가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로 추산된다.

피로감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심한 경우 황달증상이 나타난다.

B형 간염은 간암의 유발인자로, 간 경변증이 없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매년 1% 미만에서 간암이 발생하고, 간 경변증이 있는 HBV 보유자는 매년 2~3%에서 발생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뒤이어 국내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표본감시 전염병으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한해 발생건수가 4316건으로 보고됐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약 70%는 만성 감염상태로 이행되며, 이들 중 20~25%의 환자들이 20~25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간경변증으로 이행한 환자는 연간 1~5%의 발생률로 간세포암이 생긴다.

HCV는 돌연변이를 잘하고, 다양한 면역회피 기전을 갖고 있어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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