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디스플레이 산업 재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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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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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최근 세계 경기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애로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구성된 민관 합동 '디스플레이 현장점검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LCD 투자 지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비·부품 기업들을 위해서는, 향후 신규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신성장 기술인 OLED 분야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오전 윤상직 제1차관 주재로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20여명의 산·학·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계 현장점검 및 애로 해소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서서히 벗어나고 있으나, 런던올림픽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또 세계경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영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민·관이 협력한 가운데 선제적 대응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의 후속 조치로 민·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현장점검단' 은 즉시 현장에 투입돼 8월말까지 디스플레이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방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장상황 및 애로사항 접수를 시행키로 했다.

또한, 이번 점검단에서 파악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대책들을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신속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먼저 장비 업체가 LCD 투자가 예상되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코트라, 협회 등과 공동으로 수주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LCD에 주력하고 있는 장비·부품 기업이 신성장 분야인 OLED 등으로 원활히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 OLED R&D 과제 비중을 현재 20%(129억원) 수준에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부품·소재 업체는 터치스크린, 유연 기판 등 차세대 부품·소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장이 지속되는 터치스크린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터치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패널 업체는 경쟁국에 한발 앞서 새로운 제품을 지속 출시할 수 있도록 투명 디스플레이 등 중국 정부와 '한·중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회'를 설립, 대중국 투자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상직 차관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에게는 지금의 세계경기 침체가 위기인 동시에 경쟁국과의 격차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OLED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 집중적인 시장창출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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