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미분양된 아파트는 인기가 높은 편인 공공임대여서 세종시도 청약 열풍이 ‘끝물’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세종시 ‘영무예다음’ 공공임대 아파트는 지난 25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한 결과 507가구 모집에 470명이 청약 37가구가 미달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17~19일 이전기관 종사자 대상 176가구 특별공급에서도 39명 신청에 그친 바 있다.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신청이 미달된 것은 2010년 11월 세종시 퍼스트프라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910가구 모집에 1821명이 신청했으나 이중 전용 164㎡가 미달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재공급에서 200여가구 모집에 평균 38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주인을 찾았었다.
세종시에 임대아파트가 공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첫마을 1단계 임대는 공무원 물량이 미달됐다가 이후 일반분양(1002가구)에서 모두 마감됐다. 올해 3월 중흥건설의 5년 공공임대도 일반분양(798가구)에서 1.17대1의 경쟁률로 2순위 마감됐다.
이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의 경우 올초만 해도 3000만원에서 최고 6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 붙었었다.
이후 지난달말 분양권 전매제한이 끝난 후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은 평균 2000만~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세종시 분양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떴다방 등 투기 세력이 과열을 부추겼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초기에 각 지역 큰손들이 몰리며 분위기를 띄워놔 반등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분양은 잘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이달초 현대건설이 세종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138가구 모집에 당해지역에서만 1855명이 몰려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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