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한국車에 맞설 경쟁력은 친환경" 친환경차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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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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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장관 "한·EU FTA로 손해↑… EU에 점검 요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프랑스 정부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의 보조금을 확대했다.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의 산업부흥부는 이날 친환경 차량을 육성하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산업부흥부가 내년에 지급할 친환경차의 추가 보조금 패키지는 약 4억9000만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보조금은 5000억유로에서 7000억유로, 하이브리드차는 2000억유로에서 4000억유로로 늘어난다. 이산화탄소 배기량이 적은 일반 차량의 보조금도 증가한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자동차가 친환경 분야에서 독일을 비롯한 다른 자동차에 비해 경쟁적 우위를 가졌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노 몽테부르 산업부흥부 장관은 “프랑스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같은 정책을 취하기로 했다”며 “친환경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에 대한 1억7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2005년에 350만대에 달했으나 지난해 200만대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또한 고용 인원도 10년간 30% 줄어든 80만명에 그쳤다. 프랑스의 2위 자동차업체인 푸조 시트로엥은 올해 상반기 8억19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푸조 시트로엥은 유럽의 일부 공쟁을 폐쇄하고 직원 8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었다.

이같이 프랑스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유럽 경제가 악화된데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경쟁력이 높은 한국차가 대거 들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 자동차가 대규모 감원에 공장을 폐쇄하는 반면 한국 자동차는 50%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몽테부르 장관은 FTA 체결이후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프랑스 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을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한국과 유럽 간 FTA가 발효가 큰 이유라고 분석하고 유럽연합(EU)에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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