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2012 상반기 경영실적 경영설명회(컨퍼런스콜)를 열고, 올 상반기에 매출액 24조3409억원, 영업이익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5.0%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6%, 당기순이익은 10.4% 늘어난 2조2977억원이었다.
회사는 같은 기간 12.4% 늘어난 139만4852대의 신차를 판매(출고기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8만9000대, 국내 23만8000대, 중국 22만1000대, 유럽 17만대 등이었다. 국내선 3.9% 감소했으나 미국에선 17.8%, 중국 16.3%, 유럽 24.5%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들 주요 4개 지역의 판매가 전체의 약 3분의 2(66%)를 차지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전년동기대비 11.9% 늘어난 43만대를 판매했다.
당기순익(1조965억원)은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최근 1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 평균(매출 12조9154억원, 영업익 1조2834억원, 당기순익 1조2697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못 미쳤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K5 등 중형차급 판매비중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 기간 내수 시장에서의 대당 평균 판매단가(ASP)는 1860만원, 수출 판매단가는 1만3300달러(약 1518만원)이었다.
이어 “단 하반기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GMㆍ토요타ㆍ혼다 등 지난해 부진했던 경쟁사끼리의 치열한 경쟁 등 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힘겨운 한 해지만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 초 세운 연간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생산규모는 271만대로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존 공장 생산성 향상으로 300만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2.4% 늘어난 139만4852대의 신차를 판매(출고기준)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라는 악재도 있지만, 산술적인 계산만으로는 279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 부사장은 이어 “(내년 300만대에서) 중국 3공장이 준공하는 2014년에는 30만대 가량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균형성장과 체질 강화로 유럽 재정위기 등 시장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7월 쏘렌토 상품성개선모델, 9월 K3(포르테 후속 신모델), 12월 K7 상품성개선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카렌스와 쏘울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9월 출시하는 K3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박 부사장은 “올 9월 국내 출시 10월부터 수출을 시작해 내년부터 연 45만대의 기아차 최대 볼륨모델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월 5000대 정도의 판매를 예상했다.
당초 목표보다 다소 부진한 K9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K9은 현재 월 1500대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당초 목표는 월 2000대 수준이었으나 시장 상황으로 다소 부진한 면이 있다”며 “성능개선 및 마케팅, 수출시기 보완 등으로 전체 판매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내수시장을 위해 3.3ℓ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기아차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모델로 꾸준히 육성, 전체 판매계획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출은 내년 하반기 혹은 2014년 상반기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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