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재시간) 바호주는 이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그리스 연정이 공기업 매각과 정부 개혁 등 기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러나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문제는 실천이다. 유럽과 세계 협력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더 이상의 지체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그리스는 유로존의 일부이며 지금 모습으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유로존 회원국의 모든 정상들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세 개의 정당으로 이뤄진 그리스 연립정부가 개혁 프로그램을 이행할 새로운 의지를 봤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치권은 120억 유로 규모의 예산 삭감안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신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 민주좌파는 2013∼2014년 117억 유로의 예산을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애널리스트인 마틴 쾨링은 “그리스는 구제금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바호주의 방문은 단순히 그리스 정부에 안도감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긴축조치 이행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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