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는 같은 기간 163건에서 69건으로 크게 줄었고, 선박피랍도 21척에서 13척으로 줄었다. 이 기간 선원 220명이 납치됐고 2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특히 국내 선박은 지난해 5월 이후 해적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우리나라 국적 선박은 9척에 달했었다.
해적공격과 피랍사고가 올 상반기에 급감한 이유는 주요 해운국에서 해군함정(18개국 43척)을 아덴만에 파견해 선박의 안전운항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박 내 무장보안요원이 승선하고 해적피해 대응요령(Best Management Practice) 이행 등 해적예방의 다각적인 노력도 효과를 보였다.
반면 나이지리아·인도네시아 해역 해적행위는 오히려 증가 추세다. 나이지리아의 올 상반기 해적사고는 1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6건보다 3배 가량 늘었고 이중 3척이 피랍됐다. 인도네시아는 같은 기간 해적사고가 21건에서 32건으로 늘었다.
소말리아 해적은 어선 등을 모선으로 동안 1000마일 이상까지 확대되고 대부분 해적이 자동화기와 로켓포(RPG)로 무장하고 있어 선원의 안전에 큰 위협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특히 고액의 석방금을 노리고 화학제품 운반선·유조선 등 고가의 선박을 공격해 지속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선박·선사의 자구책 강화,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 등 선사의 적극적인 해적피해 예방대책 이행을 당부하고, 청해부대의 아덴만 파견 연장 및 해적대응 교육과 대응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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