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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환 케이디씨그룹 팀장 |
정보의 성격과 내용, 수용경로, 그리고 수용 정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정보를 받아들이며 살 수밖에 없다.
받아들인 정보는 생존과 직결되기도 하고 수익에 관계를 두기도 한다.
남들이 모르는 유용한 정보를 독점하게 되면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정보에 뒤쳐지게 되면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정보에 의해 삶의 수준과 방향이 결정되는 인간은 이제 말 그대로 ‘호모 인포무스’라고 부를 수 있다.
호모 인포무스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로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다양해졌으며 복잡 다단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포털, 블로그 등을 주축으로 한 온라인 채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장 영향력 있는 정보 수용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빅 데이터)들로 인해 정작 필요한 핵심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보의 결여는 무료를 낳지만 정보의 과잉은 짜증을 낳는다’는 말이 잘 보여주듯 SNS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정보 제공으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방증하기라도 하듯 최근에는 사용자 경험(UX)을 높이는 정보전달 매체들이 주목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스플레이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해주는 시스템이다.
강남역에 설치된 ‘미디어폴’이나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된 ‘디지털 뷰’등이 대표적인 디지털 사이니지다.
정보 수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으면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쌍방향(Inter-action) 소통이 가능하고 증강현실 및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 등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무조건적인 정보 주입이 아닌 수용자 중심의 정보 전달이 가능한 신개념 정보 채널이다.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업계의 이해도는 낮은 편이지만 관련 업계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시장만 해도 오는 2015년까지 매년 18.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전체 시장규모도 약 28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중요성은 업계 규모의 성장에 국한 되지 않는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스템 제조와 같은 하드웨어 시장보다 광고, 콘텐츠 개발, 유통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고 뚜렷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성장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한 컨설팅 사업, 근거리 통신 및 인공지능을 이용한 유관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국내 관련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투자와 개발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이유다.
정보를 이용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호모 인포무스는 특별한 정보 수용 방법을 원하고 있다.
호모 인포무스가 원하는 ‘정보’는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정보’를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용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현재 그 대안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이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호모 인포무스의 미래를 미리 내다보는 현명함이 필요한 이때, 이와 같은 트렌드를 감지하고 꾸준한 개발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과 정부의 관심, 지원이 현재 추세대로 계속 이어져 대한민국이 미래의 주요 정보 수용 채널인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종주국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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