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공식 휴가기간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이지만 휴일을 이용해 일찌감치 국내 모처의 휴가지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재임중 마지막인 이번 여름휴가 기간 남은 임기 6개월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한다.
임기 후반기 여러가지 악재로 지친 심신을 모처럼의 휴식으로 재충전하면서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가다듬는 작업에도 주력할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비리 혐의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이 대통령은 휴가를 앞둔 27일엔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것을 털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만큼 경축사에는 우선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구체적으로 담길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내수부진과 경제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합심 노력을 주문하는 내용이 경축사의 바탕을 이룰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임기 후반기인 만큼 새로운 이슈나 과제를 던지기보다는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하도록 각계각층이 협조해주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남은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중립내각’카드를 빼들지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고위인사는 “대통령은 이벤트성 개각을 싫어하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거국적 중립내각을 꾸리는 것도 고민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권력누수가 이미 시작된 만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받을 수 있는 인사로 정부를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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