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평택공장은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빵 맛이 결정되는 산실(産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휴면생지는 미국과 중국까지 전달됩니다."
SPC그룹이 경기도 평택 추팔공단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평택공장을 공개했다. 생산 라인을 언론에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공장은 총 부지 6304㎡(2만 3000평)·공장면적 5만2237㎡(1만 5802평)로 동양 최대 규모다.
평택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 공장 수준의 위생관리 시스템과 이물질 차단 클레임 능력이다. 이 모든 과정이 고품질 휴면생지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평택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정명종 SPL(물류회사) 상무는 "휴면생지는 제빵에 필요한 반죽을 제조해 급속 동결시킨 후 냉동 보관한 것"이라며 "이스트 및 효소 활동을 억제하고 반죽 보존력을 높임으로써 빵의 맛과 품질 등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제품이 아닌 휴면생지의 특성상 점포와 동일한 환경에서 샘플링 베이킹 테스트를 실시,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평택공장은 지난 2004년 준공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총 367개 품목, 일 평균 380만 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시민 4명 가운데 1명이 먹는 빵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정 상무는 "2004년 이후 기계설비에 투자한 금액만 2000억 원이 넘습니다. 과감한 투자와 첨단기술 연구 및 확보를 통해 보다 특색있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데 주력하고 있죠. 다품종 대량생산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평택공장을 운영하는 SPL은 지난해 249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8년 1100억에서 3년 만에 두 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4년 건물 시공시 HACCP 기준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2010년 8월 빵류 전 품목(340품목)과 같은해 12월 빙과류 제품 전 품목에 대해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평택공장이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이물질 선별이다. 공장 내에는 51대의 금속검출기와 6대의 X-Ray 기기가 설치돼 철저한 위생점검을 펼치고 있다.
온도·배합·중량·창고·입출고 관리 등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ERP 시스템을 통한 적정량 출고, WMS 창고시스템을 활용한 출하가 가능해졌다.
정 상무는 "평택공장은 동양 최대 규모라는 자부심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먹거리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는 파리바게뜨와 SPC그룹의 비전을 현장에서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