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틈타 양수기 80여대 훔친 일당 검거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농촌마을에서 양수기를 훔쳐 내다판 일당이 검거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30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과 아산시 일대의 농가를 돌며 양수기 83대(시가 2000만원 상당)를 훔쳐 내다 판 이모(3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올해 봄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농민들이 논에 양수기를 가져다 놓은 점을 악용해 새벽 1~3시 사이 1t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또 세종시와 천안시 일대의 공사장과 상가에서 120차례에 걸쳐 7000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훔쳐 고물상 업자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일당으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2명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