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기회다’…올림픽서 기업 이미지 상승 이끄는 대기업 총수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30 18: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형욱·박재홍 기자= 30일 새벽(현지시간 29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결정된 순간, 기보배·이성진·최현주 선수가 올림픽 7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한 그리켓 그라운드 메인 스타디움의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있었다.

올림픽 7연패라는 대기록 작성의 기쁨을 나누는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서 함께 포옹을 하는 정 부회장의 모습은 중계방송 화면에도 등장하며 한국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 감동의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개막 사흘 만에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2012 런던 올림픽 현장에 우리나라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9일 박태환 선수가 400m 자유형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현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긴박한 순간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뿐 아니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온 가족이 총출동해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친근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2일 런던으로 떠난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현지에서 우리 선수단을 찾아 격려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올림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궁 여자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기쁨을 함께 나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재 양궁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05년부터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선수들에게 지난 2008년 당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물한 'MP3플레이어'에 이어 이번에는 태블릿 PC를 선물하는 등 평소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핸드볼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조만간 런던으로 출국해 우리 핸드볼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도 2012 런던 올림픽의 첫 번째 금메달 소식을 안겨준 사격의 진종오 선수에게 직접 격려전화를 걸어 "대한민국에 큰 기쁨을 줬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2001년 '갤러리아 사격단'을 창단하고, 10년간 8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내놓는 등 사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또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탁구협회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런던으로 건너갔고,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인 구자열 LS전선 회장도 8월 초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재계 총수들이 이처럼 잇따라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올림픽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연이은 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서 갤럭시S3를 앞세워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올림픽 응원을 마친 뒤 현대·기아차가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을 직접 돌며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선거정국에서 급격하게 나빠진 기업에 대한 여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함께 대한민국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