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부실판매 'HSBC' 20억달러 대손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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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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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 최대은행인 HSBC가 돈세탁 혐의 및 상품 부실판매 벌금으로 20억달러(약 2270억원)를 대손비용으로 책정했다. 이로 인해 HSBC의 상반기 순이익은 크게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돈 세탁을 예방하지 못한 점을 인정해 벌금으로 7억달러를 책정했다. 보험과 파생상품의 부실판매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13억달러 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걸리버 CEO는 "이번 일은 확실히 잘못됐다"고 시인하며 "우선적으로 위험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감시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억달러의 대손비용으로 HSBC의 수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HSBC의 세전 순이익이 11% 하락한 127억달러였으나 대손상각( bad debts)으로 순이익이 3% 줄어든 106억달러에 그쳤다. 그나마 HSBC 수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의 순익이 견고해 이같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348억 달러를 기록했다. 걸리버 CEO는 “유럽에서의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지난 2분기 은행 전체 실적은 훌륭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HSBC는 불법 거래를 통한 돈세탁을 막지 못한데 이어 파생상품 부실판매가 드러나며 비난에 휩싸였다. HSBC는 지난달 미국 상원의 청문회에서 멕시코 마약조직에 불법 돈세탁 통로를 제공하고 북한과 거래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FT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바클레이즈의 리보 조작사건 등 최근 영국 은행들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의 중심이던 영국이 도덕적 결함으로 흔들리며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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