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당시에는 한국 음식을 먹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영국 유통매장에서 한국식품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다." (알랜 가이, Allen Guy, 80, 남, 한국전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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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코트라와 함께 오는 9월2일까지 이곳 테스코 매장에서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 식품전(Taste of Korea)'을 개최한다고 30일 전했다. 영국인들이 산적, 비빔밥, 잡채 등 한국 음식 시식하고 있다. |
지난 30일(현지시간) 정오 영국 런던 뉴몰든에 위치한 테스코 매장 1층 입구는 한국 식품을 맛보려는 영국인들과 교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식코너에서는 한국음식을 맛보던 영국인들이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delicious(맛있다)”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홈플러스는 코트라와 함께 오는 9월2일까지 이곳 테스코 매장에서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 식품전(Taste of Korea)'을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한국 식품전은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를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수출과 한국 식품 세계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홈플러스는 올해 행사 규모를 작년보다 2배로 확대했다. 국제식품, 한일식품, 해오름 등 중소기업에서부터 롯데, CJ, 대상, 웅진식품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식품 협력사 30여곳이 참여했다. 이 기간 동안 즉석식품, 냉동식품, 소스, 음료, 주류, 과자, 라면 등 다양한 상품 150여가지가 전시 판매된다.
시식코너 관계자는 "시식 음식 가운데 산적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비빔밥, 잡채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 고객은 홍초를 마시더니 바로 5~6병을 구입했으며, 설중매를 시식한 고객은 향이 너무 좋다며 이름을 2~3번 물어보고 구매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식품전은 런던올림픽 기간에 맞춰 개최됨에 따라 영국인은 물론 올림픽 방문객을 대상으로 케이푸드(K-FOOD) 열풍을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행사에 참여했던 19개 협력회사의 49개 품목이 오는 9월3일부터 테스코 뉴몰든 점포에서 정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글로벌 동반성장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번 한국식품전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국제적으로 확대해나간 데 의미가 크다"며 "유럽 전역에 걸친 테스코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이 유럽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코트라, 테스코와 협력해 우수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규호 주영한국 대사 역시 "한인 슈퍼마켓을 통해 한인 사회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 우리 식품이 영국 주류 사회로 크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그 동안 주목을 덜 받았던 식품산업도 본격적으로 수출 산업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에드워드 데비 영국 에너지환경부 장관(Edward Davey, Secretary of State for Energy and Climate Change), 조석 지경부 제2차관, 우기훈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 추규호 주영한국대사,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및 테스코그룹 관계자, 영국 6·25 참전 용사, 한국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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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코트라와 함께 오는 9월2일까지 이곳 테스코 매장에서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 식품전(Taste of Korea)'을 개최한다고 30일 전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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