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스타벅스와 일리노이 툴 워크스 등 일부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톰슨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S&P 500 기업들의 실적이 경기침체가 막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커피 유통업체인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6월부터 미국 내 매장 방문 고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결국 3분기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스타벅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소비심리 약세라는 거시적 문제”라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도 미국 기업들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달러는 2분기에 유로화 대비 5% 상승해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을 감소시켰다.
이에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약 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미국 경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기업들은 미국에서 중국에 이르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성장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2분기에 정체를 보이며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5%로 축소됐다.
그레고리 해리슨 톰슨 로이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을 당초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40개인데 반해 낙관적 전망을 한 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며 “부정과 긍정의 비율 차이가 이렇게 큰 적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 하락도 3분기 예상 실적을 부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27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38%나 하락했다면서 올해와 내년 지출 계획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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