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5대 올림픽 판정논란 선정 "신아람에게 1초는 4년보다 길었다"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신아람(26·계룡시청)이 통한의 눈물을 흘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이 '역대 올림픽 5대 오심 사건' 중 하나로 꼽혔다.

AFP통신은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30일(현지시간) 열린 준결승에서 오심으로 억울하게 패배한 신아람에 대해 보도했다.

신아람은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5-6으로 패배했다.

신아람은 하이데만과 5-5로 팽팽한 접전끝에 연장까지 펼쳤고 신아람이 우선권을 얻은 상황이었다. 1분의 연장에서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아람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 막아냈음에도 경기시간이 더이상 흘러가지 않았고 결국  네 번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한국 측이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멈춰버린 1초'는 신아람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AFP통신은 이 경기를 올림픽에서 일어난 주요 판정 시비 다섯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거론했다.

AFP는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다른 판정 시비 사례로는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구 소련과 미국의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심판이 경기시간을 더 주면서 미국이 1점차로 져 은메달에 그친 사건이 꼽혔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상급 8강전에서 새라 스티븐슨(영국)이 판정패를 당했다가 비디오 판정 후 결과가 뒤집힌 것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AFP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오심 논란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복싱 미들급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패한 시노하라 신이치(일본)도 판정 논란의 희생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