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기나긴 1초’ 패배 신아람, 국제펜싱연맹 특별상 받는다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기나긴 1초’때문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신아람(26·계룡시청)이 국제펜싱연맹(FIE) ‘특별상’을 받는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펜싱연맹이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 회장은 FIE 회장과 사무총장 등을 만나 신아람의 출전 경기에서 논란이 된 시간계측 등의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자에 대한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FIE는 우리 선수단이 정식으로 제출한 소청을 기각했다.

박용성 회장에 따르면 FIE는 “여러 문제가 겹친 어쩔 수 없는 사건이었다”며 “하지만 신아람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높이 평가한다. 이를 기리는 행사를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람은 지난 30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연장 혈전 끝에 종료 직전 찌르기를 당해 5-6으로 졌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경기 시작 전에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시간이 줄지 않는 이상 현상 속에 통한의 공격을 허용해 패배했다.

신아람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쑨위제(중국)에게 11-15로 패배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