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진정한 스포츠맨' 비쇼프, 패했지만 김재범 축하하며 함께 기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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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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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2012 런던올림픽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 결승에서 김재범의 금메달 만큼 빛이 났던 독일 국가대표 올레 비쇼프의 매너가 국내 팬들을 감동케했다.

31일(현지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81kg급 결승전에서 비쇼프는 김재범에게 유효 2개를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김재범은 주저앉아 흐느꼈고 비쇼프는 그런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따뜻하게 포옹하는 등 진심으로 축하하며 따뜻한 미소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비쇼프는 시상식에서도 김재범을 카메라 기자 앞 메인 자리로 안내하는 등 매너 있는 행동을 선보였다. 또 메달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비쇼프와 김재범은 사진 기자들 앞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비록 자신이 패했지만 상대방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당당히 자신의 패를 인정하는 비쇼프의 스포츠맨십은 국내 팬들의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비쇼프의 스포츠맨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도 김재범과 맞대결을 펼친 비쇼프는 유효를 따내며 김재범을 꺽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쇼프는 올림픽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김재범의 손을 번쩍들어 올리며 축하했다. 

비쇼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재범은 4년전 아주 어린 아시아의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나는 4년 동안 나이를 더 먹었고, 김재범은 더 발전했다"면서 "김재범은 엄청 강해졌고, 빨라졌다. 김재범은 올림픽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그가 금메달을 획득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혀 그의 대인배적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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