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7월에만 0.4% 오르는 등 올해 들어 4.2%나 상승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과 수출이 둔화돼 루피아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달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3~6.7%에서 6.1~6.5%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도 지난 5월 전년 동기대비 8.55% 감소한 167억2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적자폭이 전월보다 4000만달러 증가한 5억3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빌리 풀리앙사하르 라보뱅크 인도네시아 재무책임자는 "다른 국가들의 경기 둔화로 인한 GDP 성장률과 수출 전망 하락은 루피아화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유로존 우려가 계속되는 한 루피아화의 가치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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